후통골목에서 만나는 레트로 빈티지 상점들
좁은 골목길을 걷다 문득 발견한 빈티지 가게 하나, 베이징 후통의 감성은 바로 이런 곳에서 시작됩니다.
안녕하세요! 베이징을 여행하면서 가장 매력적인 순간은 예상하지 못한 골목에서 감성적인 빈티지 상점을 만났을 때였어요. 고즈넉한 후통(胡同) 골목 사이사이에는 레트로 감성 가득한 상점들이 숨어 있고, 그 안에는 중국의 옛날 소품, 수집품, 음악, 가구들이 가득해요. 관광지에서 볼 수 없는 ‘진짜 베이징의 멋’을 경험하고 싶다면 이곳들이 제격입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걸으며 발견한 후통 속 빈티지 명소들을 소개할게요. 걷는 재미, 찾는 재미, 그리고 구경하는 재미까지 모두 느낄 수 있는 곳들이랍니다.
목차
플라스터 8호점 – 빈티지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
베이징 후통에서 가장 유명한 레트로 샵 중 하나인 플라스터 8호점은 중국 구공산 스타일의 가구, 시계, 조명 등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에요. 특히 이곳의 진열 방식은 마치 옛날 중국 드라마 세트장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를 줘서, 보는 것만으로도 시간 여행을 떠나는 느낌이 들죠. 상점 주인도 친절하고, 작은 기념품용 자석, 엽서, 뱃지 등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아이템도 많아요.
네온 컬렉터스 – 간판과 라디오의 향수
이 상점은 이름 그대로 네온사인과 옛날 라디오, 포스터 등을 전문적으로 모아둔 곳이에요. 80년대 중국의 가게 간판이나 홍색 선전 문구 등이 한가득 전시돼 있어,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레트로 향수가 물씬 느껴지죠. 요즘 유행하는 빈티지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좋고, 사진 찍기에도 아주 훌륭한 스팟입니다.
상점명 | 주요 아이템 | 포인트 |
---|---|---|
플라스터 8호점 | 가구, 자석, 뱃지 | 중국식 감성 인테리어 소품 |
네온 컬렉터스 | 네온사인, 라디오, 포스터 | 레트로 사진 촬영 핫스팟 |
레드 테이프 숍 – 80~90년대 중국 음악의 성지
옛날 중국 팝과 락 음악이 흘러나오는 이곳은 카세트테이프, LP, 라디오 플레이어를 주제로 한 빈티지 음악 숍이에요. 요즘 보기 힘든 홍보용 카세트, 공산당 노래 포스터 같은 것도 판매하고, 듣고 싶은 테이프를 직접 틀어볼 수도 있어요. 음악 마니아나 레트로 감성 좋아하는 분들에게 천국 같은 공간이랍니다.
레트로 스타일 카페 – 브라운 톤 감성 충전
빈티지 쇼핑 후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으로는 후통 안쪽에 숨은 레트로풍 카페들이 제격이에요. 오래된 책장, 목재 테이블, 붉은 조명 아래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은 그 자체로 영화 속 한 장면 같아요. 특히 흑백 텔레비전과 아날로그 스피커로 음악을 트는 카페도 있어 감성적인 휴식을 즐기기 딱 좋답니다.
후통 벼룩시장 – 직접 흥정하며 보물찾기
가장 생생한 경험을 원하신다면 주말 오전에 열리는 후통 벼룩시장을 추천드려요. 주택가 골목 곳곳에서 열리는 이 마켓에서는 소형 TV, 타자기, 붉은 책자, 옛날 노트 등 오래된 물건들을 발견할 수 있어요. 상인들과 간단한 중국어로 흥정을 하며 진짜 '현지인 쇼핑'을 해보는 재미가 있어요. 단, 현금과 위챗페이 준비는 필수!
- 벼룩시장 개장은 보통 토~일 오전 9시부터
- 물건은 빨리 나가니 오전 방문이 좋음
- 물건마다 흥정 가능, 기본가는 20~100위안 수준
골목 탐방 추천 루트와 걷기 팁
가장 추천하는 탐방 루트는 안딩먼 → 난뤄구샹 → 구러우다제 방향이에요. 이 구간은 상점 밀집도가 높고, 길이 예쁘며, 중간중간 쉬어가기 좋은 카페도 많아요. 걷기 전엔 지도 앱에 ‘胡同探店’ 또는 ‘vintage’ 검색 후 별표 표시해두시면 좋아요. 복장도 편안한 운동화, 크로스백이 필수! 발길 닿는 대로 걷다 보면, 지도에도 안 나오는 레트로 보석들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대부분 정오쯤 문을 열고 오후 5~6시쯤 닫아요. 오전보다는 오후 1~4시 사이가 가장 활기차고 사진도 잘 나와요.
일부는 카드가 되지만 대부분 위챗페이나 알리페이로 결제해요. 현금도 준비하면 더 편리합니다.
대부분은 자유롭지만 민감한 물건이 있는 상점은 촬영을 꺼릴 수 있어요. 입장 전 물어보는 것이 좋아요.
마오쩌둥 뱃지, 옛날 엽서, 붉은 선전 포스터, 소형 빈티지 라디오 등이 인기가 많고 가볍고 저렴해서 선물용으로 좋아요.
베이징 후통 골목은 단순히 오래된 동네가 아니라,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감성의 공간이에요. 그 안에 숨겨진 빈티지 상점들은 단순한 쇼핑이 아니라, 오래된 기억과 이야기를 파는 ‘감성 여행지’라 할 수 있죠. 화려한 거리 대신, 조용한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문득 마주치는 그 순간들이 가장 특별한 추억이 됩니다. 이번 여행에선 조금 더 천천히, 조금 더 깊이 후통을 걸어보세요. 작은 상점 하나하나가 당신의 감성과 만나며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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