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

혼자 떠난 중국 배낭여행 일지

여행하는묘묘 2025. 5. 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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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떠난 중국 배낭여행 일지

지도 하나, 배낭 하나. 낯설지만 자유로웠던 중국 속 나만의 여정, 그 모든 순간을 기록해 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봄, 15일 동안 중국을 혼자 배낭 메고 다녀온 여행자예요. 처음 비행기에 올라타던 날만 해도 ‘내가 과연 괜찮을까?’ 걱정이 많았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어떤 여행보다도 진한 기억이 남았어요. 베이징의 고궁부터 구이린의 산수풍경, 청두의 판다 보호구역까지… 걷고 또 걷다 보면 새로운 풍경과 사람을 만나는 게 배낭여행의 묘미인 것 같아요. 오늘은 저처럼 혼자 중국 여행을 꿈꾸는 분들을 위해, 실제 여정과 느낀 점, 실용 팁들을 한눈에 정리해 드릴게요. 여행이란 결국,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라는 걸 깨달았던 여정이었습니다.

출발 전 준비: 비자부터 짐 꾸리기까지

혼자 중국으로 떠나기 전 가장 먼저 준비한 건 당연히 비자였습니다. 온라인 신청 후 인터뷰 없이 30일 비자를 발급받았고, 항공권은 왕복 45만 원 선으로 비교적 저렴했어요. 배낭 하나에 모든 걸 담기 위해 꼭 필요한 것만 챙겼고, 특히 번역앱, 유심카드, 비상약, 간단한 세면도구는 필수! 옷은 지역 기후에 맞춰 경량 옷부터 방풍재킷까지 다양하게 챙겼고요. 무엇보다 마음의 준비가 가장 중요했던 것 같아요.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여정을 즐기겠다는 각오였죠.

여행 1~4일 차: 베이징의 역사 속을 걷다

장소 느낀 점
자금성 웅장함과 세세한 건축미에 감탄. 역사의 깊이를 체감.
천단공원 현지 노인들과 탁구를 치며 잠시 '현지인'이 된 기분.
만리장성 끝이 안 보이는 돌길을 오르며 진짜 ‘여행’을 느꼈다.

여행 5~8일 차: 청두에서 만난 판다와 느림의 미학

청두에 도착하자마자 공기가 달랐어요. 북적이는 베이징과 달리 여유롭고, 사람들도 느긋하게 움직이더라고요. 이곳에서의 일정은 비교적 단순했지만 오히려 그게 매력이었죠.

  • 판다 보호구역: 오전 일찍 가면 활동적인 판다들을 볼 수 있어요.
  • 진리루 거리: 현지인 일상 속에 섞여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김.
  • 마라탕 골목: 정말 매웠지만,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식사였어요.

여행 9~12일 차: 구이린의 산수, 잊지 못할 풍경

구이린은 자연 그대로의 풍경이 살아 있는 곳이에요. ‘산수화 속을 걷는 기분’이라는 말이 이 도시에는 딱 어울렸습니다. 리장강 유람선은 꼭 타보시길 추천드려요. 잔잔한 강물 위를 미끄러지듯 지나며 보는 구름 낀 산들은 정말이지 그림을 보는 듯했어요. 양숴 지역은 배낭여행자 천국 같은 분위기인데요, 자전거를 타고 논길을 달리며 마을을 둘러보는 경험은 도시에서 절대 할 수 없는 자유였어요.

먹고, 이야기 나누고, 길 위의 인연들

음식 여행 중 만난 사람
비펑탕(비엔펀탕) 베이징 민박에서 만난 대만 친구와 3일간 동행
양숴의 국수 게스트하우스 주인과 밤새 맥주 한잔하며 인생 얘기
청두의 마라샹궈 옆 테이블 현지 부부와 식사 나누며 말 없이도 통했던 순간

혼자 하는 중국 여행을 위한 실전 팁

  • 도시 간 이동은 고속열차(CRH)를 활용하면 빠르고 안전해요.
  • 인터넷은 VPN 없이 불편하니 꼭 사전 설치와 테스트를 하세요.
  • 혼자라면 시끄러운 숙소보단 적당한 조용함의 민박 추천!
Q 혼자 중국 배낭여행, 정말 안전한가요?

중국 주요 도시는 비교적 안전한 편이에요. 밤늦게만 조심하고, 낯선 사람을 따라가지 않는 기본만 지키면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Q 숙소는 어디서 예약하셨나요?

대부분 에어비앤비를 이용했고, 일부 지역은 ‘트립닷컴(携程)’이나 ‘아고다’ 앱으로 저렴한 민박이나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했습니다.

Q 중국어 못 해도 괜찮았나요?

기본적인 관광 관련 문장은 번역기로 해결했어요. 특히 알리페이 결제나 지하철 타기 등은 한자만 좀 익혀도 충분했답니다.

Q 배낭 하나로 충분했나요?

15일 기준으로 40리터 배낭이면 충분했어요. 현지에서 빨래하며 입는 시스템으로 짐을 최소화했답니다.

Q 현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요?

양숴에서 자전거 타고 해 질 녘 들판을 달릴 때였어요. 음악도 사람도 없이 오직 나와 자연만 있는 풍경, 평생 못 잊을 거예요.

Q 꼭 들고 가야 할 준비물이 있다면?

VPN, 보조배터리, 번역기 앱, 자물쇠(게스트하우스용), 그리고 나를 지키는 자신감이요!

 

혼자 떠난 중국 배낭여행은 제게 단순한 여정이 아니라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어요. 낯선 곳에서 길을 잃고도 스스로 해결해 냈던 순간, 언어 없이도 사람과 마음을 나눴던 저녁 식사, 그리고 혼자만의 밤에 마주한 내 마음까지. 이 모든 순간들이 나를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들어줬죠. 혹시 지금, 두려움과 설렘 사이에서 망설이고 있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당신도 충분히 할 수 있고, 그 여정은 당신만의 가장 찬란한 추억이 될 거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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